다이어트 중 군것질 유혹 떨치기 어렵다면…


껍질 쌓인 캔디통 제공했더니…

체중을 감량하는 일은 간단치 않은 문제다. 소비하는 칼로리가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많아야 몸무게를 감량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덜 먹고 더 많이 운동하는 수밖에 없다.

식욕을 억제하고 운동량을 늘린다는 계획은 단순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지방 1파운드(약0.45㎏)를 감소하기 위해서는 3500칼로리를 소모해야 한다. 일주일동안 1파운드를 감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면 하루에 500칼로리를 소모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다.

또 다이어트는 실행하는 즉시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빠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식품이나 패치, 기계장치 등에 의존해야 한다. 이런 보조 장치들은 다이어트를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도움을 받더라도 본인의 수고와 노력이 여전히 필요한 것이 바로 다이어트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간단한 속임수가 다이어트를 하는데 추가적인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무의식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되면 섭취라는 행동에 방해를 받아 덜 먹게 된다는 것이다.

스위스 베른응용과학대학교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캔디가 담긴 그릇을 나눠주었다. 한 그룹에게는 껍질이 쌓여진 캔디가 담긴 그릇을 제공했고 다른 한 그룹은 껍질 없이 캔디만 담긴 그릇을 주었다. 그 결과, 껍질이 없는 캔디를 받은 참가자들이 평균 5.5개의 캔디를 먹는 동안, 껍질에 쌓인 캔디를 받은 참가자들은 평균 3.6개의 캔디를 먹었다.

병원 영양사인 티미 구스타프손이 시애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사례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냈다. 패스트리 빵에 중독된 여성이 자신이 좋아하는 빵집 앞을 지나가는 평소의 루트를 바꿔 다른 길로 지나다니는 습관을 들이자 빵 중독이 치유된 것이다.

연구팀은 다이어트를 해야 하지만 군것질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면 가급적 먹기 불편한 간식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패키지에 여러 겹 쌓여 있는 간식을 사거나 손이 닿기 어려운 장소에 간식을 보관해두면 조금이라도 덜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식욕’ 저널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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