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마라토너들, 건강도 울트라일까?


알레르기·천식 많아

42.195km의 마라톤을 뛰는 것은 상당한 체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먼 거리를 달리는 이른바 ‘울트라마라톤’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울트라마라토너들은 얼마나 체력이 뛰어난 것일까? 그리고 이들은 건강도 울트라일까?

이 같은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의 공동연구팀은 20년간 이들을 추적 조사하는 작업에 들어가 있다.

먼저 연구팀은 울트라마라토너 1200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은 대체로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앓아누운 날’이 총 2일간으로, 미국인들 평균 4일보다 적었다.

그러나 이들은 의외로 많은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무릎 통증을 겪는 이들이 많았다. 울트라마라토너 20명 중 한 명꼴로 피로골절 증상이 있었다. 알레르기와 천식 증상도 보통 사람들보다 매우 더 많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은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더 각종 질환에 취약하다는 얘기일까? 연구팀의 설명은 그렇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야외활동이 많은 만큼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따르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에스와르 크리쉬난 교수는 “울트라마라토너들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우리는 이들에 대한 연구 자료가 거의 없다”면서 “이번 연구는 사람에게 ‘너무 과도한 운동’이란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해볼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으며 MSNBC 방송이 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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