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사용, 알뜰하긴 한데…99%서 세균

 

최근 비닐 쇼핑백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알뜰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장바구니는 오염되기 쉬워 세탁을 자주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와 로마란다 대학교의 공동연구(2011년)에 따르면 장바구니의 99%에서 분변 오염의 지표인 대장균군 등의 세균이 검출되었다. 또한 다용도 바구니를 정기적으로 세탁한다는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연구팀을 이끈 로마린다대학의 라이언 싱클레어 교수는 “장바구니는 신발만큼이나 더럽다”며 “장바구니를 통해 식료품점에 병원균이 어떻게 확산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2013년 초부터 캘리포니아 중심가 식료품점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파되면서 인체에는 무해한 세균을 묻힌 가방을 실험 도구로 활용했다.

그 결과 세균은 계산대에 놓인 쇼핑 카트와 고객이 만지고 선반 위에 그대로 둔 식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었다. 라이언 싱클레어 교수는 고객이 상점에 들어선 순간부터 오염이 시작되고, 쇼핑 카트의 바닥면과 어린이 시트의 오염도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라이언 싱클레어 교수는 장바구니를 뜨거운 물에 세제나 소독제로 세탁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세탁건조기에 넣어 빨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제조업체들은 가방에 세탁법을 적어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7일 ‘USA Today’에 게재되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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