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초콜릿, 심장병 위험 낮추는 이유

 

혈압 상태 안정시켜

최근 나온 보건복지부의 ‘2013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심장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심장질환이 뇌혈관질환을 누르고 한국인 사망률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장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고령화와 서구식 식급관이 꼽힌다.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고,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등의 노력과 함께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카카오가 많이 들어가 있는 검은색을 띠는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심장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와 이탈리아 라퀼라대학 공동 연구팀이 혈압과 당뇨병 초기증상을 보인 사람들에게 다크 초콜릿을 2주 동안 매일 먹게 했더니 처음엔 높았던 혈압상태를 안정적으로 저하시키는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부 환자들은 다른 약을 먹지 않고도 다크 초콜릿을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대상자들은 혈압에 문제가 있었고, 당뇨병 초기증상을 보인 남성 11명, 여성 8명이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게는 카카오가 다량 함유된 다크 초콜릿을 하루 평균 6g 남짓 2주에 걸쳐 모두 100g 정도를 섭취하도록 했다. 두 번째 그룹에게는 플라보놀은 들어 있지 않고 지방과 당분이 더 많이 든 화이트 초콜릿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다크 초콜릿을 먹은 그룹은 혈압수치가 눈에 띄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 초콜릿을 먹은 그룹의 혈압수치는 평균 142/90㎜Hg였던 것이 2주 만에 137/87㎜Hg로 떨어졌다. 반면 하이트 초콜릿을 먹은 그룹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카카오 속에 든 플라보놀이 신경전달물질인 나이트릭옥사이드의 생산을 증가시키는데, 이 물질은 혈관을 확장하거나 축소시켜 혈액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종전에는 초콜릿의 주요 성분인 카카오가 암을 예방하기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뇌 기능을 강화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Journal 0f Nutriti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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