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신성록,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한 종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중인 배우 신성록이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소시오패스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신성록이 극중 앓고 있는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하나로 사회적 정신장애나 질환을 의미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개인마다 고유한 마음의 기질을 가진다. 이 기질은 선천적, 환경적인 여러 요소들의 영향에 따라 성격으로 발전한다.

그런데 성격의 여러 요소 중에 어떤 부분이 유난히 발달해서 모가 나거나 미성숙한 상태를 보이는 것을 성격장애 또는 인격장애라 부른다. 이런 인격장애 가운데 다른 사람의 권리와 감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기분이나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치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서슴치 않는 것을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규정한다.

끔찍한 범죄자의 상당수는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인데, 둘 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속한다. 이런 질환은 어떤 판단을 하거나 감정을 조절하는 뇌 전전두엽에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들은 전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또 공격적 성향을 억제하는 분비물인 세로토닌이 부족해 사소한 일에도 강한 공격적 성향을 드러낸다.

유전적 요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릴 때 부모의 학대나 착취가 반복될 경우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의학적으로 공식적 진단명은 아니지만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로 구분된다.

많은 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는 이 두 가지 속성을 함께 갖고 있기도 한다.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고 즉흥적이어서 범죄도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경우가 많고, 증거도 남기게 된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게 될 때에도 계획적이고, 증거도 거의 남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환자들은 특수한 치료시설에 장기간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죄책감이나 후회를 불러일으키는 치료 방식보다는 사회, 이웃과 동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설득해야 한다.

치료약물은 남용에 주의하면서 불안, 우울, 분노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정신병으로 치료를 할 때에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시오패스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중에 존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소시오패스가 사이코패스에 비해 훨씬 많으며 전 인구의 4% 정도가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학자 마샤 스타우트는 “그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 늘 함께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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