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유난히 춥다면, 단지 날씨 탓 만일까?

 

갑상샘 기능 저하, 공복, 빈혈증…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누구나 한기를 느끼게 마련이다. 하지만 몸을 따뜻하게 녹이려고 애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추위가 가시지 않는다면 단순한 날씨 탓만이 아닐 수 있다.

우선 갑상샘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수족냉증이 원인일 수 있다. 목의 중앙 앞쪽에 위치하는 갑상샘에서는 갑상샘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갑상샘기능저하증이 생기면 갑상샘 호르몬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한기가 예년보다 심하게 느껴진다면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병원 진단 결과 갑상샘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나타난다면 올겨울 한기의 원인은 갑상샘 이상이 아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추위를 유달리 많이 느끼게 되는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먼저 아침 식사를 거르면 추위를 느낄 수 있다.

하루의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시간, 밥을 먹지 않으면 우리 몸은 에너지 공급원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가급적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게 된다.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평소보다 열을 적게 생산하면서 추위를 타게 된다는 것이다.

저체중인 경우에도 추위를 많이 탈 수 있다. 폭스뉴스의 의학 칼럼니스트인 매니 알바레즈 박사는 추위를 많이 느낀다는 환자가 내방하면 근육질량과 지방을 가장 먼저 체크한다. 근육은 열을 발생시키고 지방은 단열 기능을 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추위를 느끼게 된다.

빈혈증이 있을 때에도 한기가 들 수 있다. 빈혈은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위와 더불어 주의력 및 집중력 저하, 졸음,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빈혈인지의 여부를 검사받을 필요가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이 불균형할 때도 추위를 많이 탈 수 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불규칙하게 오르내리면 냉온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또 혈관이 오그라드는 레이노증후군이 발병하면 피부까지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추위를 탈 수도 있다. 손발이 저리거나 통증이 있으면서 추위를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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