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지 아미노산, 간암-간 섬유화 억제”

가톨릭대 배시현·차정훈 교수팀

우리 몸의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분지아미노산(Branched-chain amino acids)’이 간섬유화 및 간암발생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차정훈 교수팀은 16주 동안 간경화를 동반한 간암 동물모델에 분지아미노산 투약실험을 한 결과, 분지아미노산이 항 섬유화 및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단백질을 투약한 동물모델의 간암무게는 2.6%에서 5.6%로 증가한 반면 분지아미노산을 투약 받은 동물 간암무게는 4.5%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분지아미노산을 투여한 군의 간섬유화 진행은 서서히 일어났으며 간암 종양의 개수도 줄어 간암 발생률이 감소했다.

분지아미노산은 근육단백질을 이루는 필수아미노산 가운데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아미노산으로 간경화의 합병증인 간성뇌증(간 기능장애가 있는 환자가 의식이 나빠지거나 행동이 변하는 것)을 호전시키고 영양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분지아미노산이 C형간염에 의한 간경화 환자 및 비만 동물모델의 간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보고됐다. 하지만 만성 B형간염에 의한 간경화로 발생한 간암에 대해 분지아미노산이 항섬유화 및 항암효과가 있다고 증명한 연구는 현재까지 없었다.

배시현 교수는 “간경화로 이미 손상된 간 조직을 정상으로 되돌릴 만한 치료제는 현재 없지만 원인을 찾아 꾸준히 치료한다면 간경화 진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분지아미노산이 간경화와 간암 진행 및 발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임상적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원’ 11월호에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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