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금씩만 먹어도… ‘혈관의 제왕’ 양파

 

혈관 튼튼, 각종 질병 예방

겨울철에 뇌동맥류 환자가 5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약해진 동맥벽이 고무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이 동맥류가 파열되지 않으면 증상이 없으나 파열되면 거미막(지주막) 아래에 출혈이 있거나 여러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다. ‘뇌 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는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을 많이 하거나 동맥경화 등이 있을 때 잘 발생한다.

이런 동맥류는 금연을 하고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양파다.

양파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 경화를 막아준다. 혈관의 탄력성을 키워주고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항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수없이 많다.

또한 혈당을 조절하는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성인 당뇨병과 비만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지방과 설탕 섭취를 줄이면서 양파를 먹으면 혈당과 체중을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영국 식품연구소(IFR)의 폴 크룬 박사팀은 양파에 들어 있는 ‘케르세틴’이라는 물질이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을 예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양파를 먹은 사람의 혈액을 조사했다.

기존의 상식에 따르면 케르세틴이 몸속에서 소화흡수, 분해된 뒤 혈액에는 남아있지 않아야 했지만 놀랍게도 혈관 내부의 바깥쪽 세포에 남아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룬 박사는 “동맥벽이 두꺼워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100~200g의 양파만 섭취해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케르세틴을 비롯한 플라보노이드는 인체 조직에 작용해 동맥을 튼튼히 하며 이를 음식으로 보충하면 혈관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파는 혈액 속의 불필요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없애 동맥경화와 고지혈증에 좋고, 혈관에서 피떡(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고 혈액이 잘 흐르도록 돕는다.

고혈압 환자도 양파를 먹으면 좋다. 양파가 혈압을 내리고 모세혈관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또 양파는 뇌 건강에도 도움이 돼 집중력 강화와 치매 예방에 좋으며 눈의 각막과 수정체도 튼튼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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