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운세가 뭐기에… 다이어트도 망친다

 

맹목적인 믿음과 선택의 연관성

온갖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별자리 운세가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소비자 연구 저널’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별자리 운세가 개인의 판단력을 흐려 충동적이고 매혹적인 일에 빠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앞서 2007년 미국인의 30%가 별자리 운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 결과를 흥미롭게 생각한 존스홉킨스대학과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공동연구팀은 개인의 이러한 맹목적인 믿음이 개인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뉴욕에 거주하는 300명의 쇼핑객들에게 오늘의 별자리 운세를 읽도록 했다. 이 운세는 연구팀이 임의로 만든 것으로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가령 “별들이 당신의 하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배열됐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가 생길 것”이라거나 “오늘의 목표를 성취하러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다. 당신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다.

또 쇼핑객들이 별자리 운세를 읽고 난 후 오늘 저녁 파티에 갈 기회와 집 청소를 할 기회가 있다면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물었다. 그 결과, 부정적인 운세를 읽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운세를 접한 사람들보다 파티에 가겠다는 선택을 훨씬 많이 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사람은 자신의 운세가 부정적일 때 좀 더 충동적이고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기피하기 위해 파티나 음식과 같은 매혹적이고 유혹적인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은 매년 1억 파운드(약 1719억 원) 규모의 심령술 산업이 형성되고 있다. 유명인 중에는 팝스타 마돈나가 별자리 운세의 열렬한 지지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 영화 ‘다이애나’의 주연을 맡은 나오미 왓츠 역시 점성술을 통해 이번 배역을 맡아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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