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특정 사람에겐 위험…웃다가 죽을 수도

 

웃음은 가장 좋은 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웃음 치료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웃음은 결국 가장 좋은 약이 될 수 없으며 심지어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특정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심장증후군을 앓고 있던 한 여성이 킥킥 웃은 후 쓰러져 사망한데 이어 크게 웃음을 터뜨리는 것이 심장이나 식도 파열, 간질 발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게 웃는 동안 숨을 가쁘게 들이키는 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요실금, 탈장, 천식 발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영국 버밍엄 대학과 옥스포드 대학 공동 연구팀은 인체에 미치는 웃음의 장점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1946년부터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리고 병원의 환자를 웃기기 위해 한 사람의 개그맨을 보냈다. 그 결과 하루 종일 웃을 경우 2,000칼로리의 열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난임 치료를 받고 있던 여성의 36 퍼센트가 개그맨의 방문 후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통제 그룹의 임신 성공률 20 퍼센트에 비해 높은 것이다.

킥킥거리며 웃는 것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고 긴장을 완화해 동맥경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웃음이 위험도는 낮지만 우리 몸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며 “이는 웃음은 오직 건강에 도움만 될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에 도전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발행된 ‘영국 의학 저널’의 크리스마스 판에 발표되었으며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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