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녹차의 힘… 녹내장도 막아준다

 

항산화물질 카테킨 풍부

국내 녹내장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건강공단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36만3000명에서 2012년 58만3000명으로 매년 약 9.9%씩 증가해 6년간 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 섬유가 손상되고, 시신경의 위축과 시야결손이 초래되는 질환이다. 이런 녹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알려진 게 별로 없다. 하지만 녹차가 녹내장 같은 안과질환과 싸우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홍콩 중문대 연구팀은 실험쥐에 물 0.5㎖와 녹차가루 적정량을 섞어 1주일간 마시게 한 뒤 쥐의 각막 수정체 망막 및 세포에 녹차의 카테킨 성분 7가지가 어느 정도 흡수돼 있는지 살폈다.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카테킨은 노화를 막는 항산화물질. 연구팀은 쥐의 눈 상태를 녹차를 마신 뒤로부터 20시간이 지날 때까지 11번에 걸쳐 안구에 카테킨 성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눈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여러 카테킨 성분은 녹차 섭취 뒤 20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눈에 해로운 산화 스트레스 작용을 줄여주는 것으로 관찰됐다.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안과질환인 녹내장은 자외선에 의한 산화손상으로도 일어나는데, 녹차를 마시면 녹내장 발병 원인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망막, 수양액 등 눈을 구성하는 각 부위는 갈로카테킨, 에피갈로카테킨 등 서로 다른 카테킨 성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흡수하는 것으로 관찰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녹차가 눈의 산화스트레스를 방지하고 눈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농업 및 식품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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