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피부의 적’ 자동차 히터, 이렇게 켜세요

 

피부가 좋기로 유명한 연예인들이 하는 얘기가 있다. 한겨울에도 자동차 히터 바람을 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실내에서는 가급적 난방 온도를 올리지 않는다는 얘기도 한다. 이는 모두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다. 피부를 생각한다면 아무리 춥더라도 과도한 난방은 금물이다.

자동차 히터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더욱이 이 바람에는 미세먼지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많이 들어 있다. 청소를 자주 하지 않는 차일수록 이런 위험은 커진다. 경희대 피부과 신민경 교수는 “피부의 가장 큰 적은 건조함인데 특히 겨울은 피부가 유난히 건조해지는 계절인데, 여기에 히터 바람까지 더해지면 최악”이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장시간 자동차 여행을 할 경우 피부건강은 물론 호흡기 건강도 위협받을 수 있다. 춥더라도 자주 환기를 해 자동차 안의 공기를 바꿔주는 게 좋다. 특히 호흡기 질환에 약한 어린이나 노인과 동행한다면 물을 자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강추위가 몰아치는데 히터를 끄고 갈 수는 없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히터를 켜되 얼굴이나 살갗에 직접적으로 바람이 오지 않도록 방향을 조절하라고 조언한다. 발 쪽, 또는 천장 쪽으로 바람이 나가도록 해 간접적으로 온기를 느끼라는 것이다.

건조한 피부에는 수분 보충이 가장 좋다. 화장실을 자주 가지 않을 정도로 물이나 음료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신민경 교수는 “건조해지기 쉬운 손, 얼굴 등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겨울이어도 자외선 차단에는 신경 써야 한다. 자동차의 앞 유리는 보통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 성분이 들어가지만 옆 유리는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은 것이 많다. 신 교수는 “옆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그대로 피부에 흡수될 수 있어 팔이나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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