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회, ‘카바 수술’ 논란 송명근 교수 제명

 

9일 이사회 열어

대한심장학회가 9일 이사회를 열고 카바(CAVAR·종합적 판막 및 대동맥근부 성형술) 수술의 적절성 논란을 일으켰던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를 제명 처리했다.

심장학회(이사장 오동주·고대구로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송 교수가 카바 수술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 심장병 환자들에게 과도한 범위의 수술을 시행해 환자 피해가 다수 발생했고, 이에 대한 자제 노력과 의지가 없기에 의료 윤리적 측면에서 이사회 결정으로 송 교수를 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송교수가 개발한 카바는 소나 돼지의 심장을 둘러싼 막을 이용해 심장 대동맥 판막을 재건하고 혈관 주변에 특수한 카바 링(ring)을 끼우는 새로운 수술법이다. 최근까지 1000명의 환자에게 시술했는데, 안전성과 유효성 면에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송 교수는 심장학회 관련 학술 행사에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학술학회 회원 제명이기 때문에 의사나 의대 교수로서 의료 행위를 하는 데 제한은 없다.

송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심장학회가 근거 없는 자료로 나를 제명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금 중국, 슬로베니아 등 외국에서는 내 수술법에 대해 인정하고 심장센터를 차리는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바란=2000년대 송교수가 개발한 카바는 소나 돼지의 심장을 둘러싼 막을 이용해 심장 대동맥 판막을 재건하고 혈관 주변에 특수한 카바 링을 끼우는 새로운 수술법이다. 송 교수는 기존 판막치환술과 달리 평생 혈액 항응고제를 먹지 않아도 된다며 우수성을 홍보해왔다. 하지만 심장학회와 흉부외과학회, 보건의료연구원 등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술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과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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