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매에 만족 여성, 연인과의 관계도 굿

운동·건강한 식습관도 중요

자신의 몸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성이 연인과의 관계도 행복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으로 연인과의 관계에 만족하는 여성이 자신의 몸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공식 역시 성립한다.

에스토니아 탈린대학교 사비나 연구원은 “연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여성은 자신의 몸무게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며 “반면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외모의 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압박감이 생겨 자신의 몸무게나 몸매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는 여성일수록 외모에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비나 연구원은 “다이어트를 많이 해본 여성들은 표준 몸무게조차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며 “또 자신의 현재 몸매와 이상적인 몸매의 격차에 민감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현재 로맨틱한 관계의 파트너가 있는 20~45세 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 여성들 중 71%는 연인과 동거한 경험이 있고 나머지 29%는 기혼여성이다.

사비나 연구원은 설문에 참가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인과의 감정적·성적·지적인 관계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연인과 얼마나 많은 공통관심사가 있는지 등의 여부에 대해 물었다. 또 스스로의 몸무게에는 만족하는지, 이상적인 몸무게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정신과의사 게비 코라 박사는 몸매에 대한 여성의 자신감이 연인과의 관계 만족도를 결정한다는 이번 연구에 동의했다. 코라 박사는 “이성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몸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편안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비나 연구원은 “미디어를 통해 지나치게 마른 몸매가 아름다움으로 부각되면서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을 비하하고 몸무게에 집착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생활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가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하게 먹으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몸매를 위해 무언가 노력하고 있다는 좋은 기분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결과는 영국 심리학회의 최근 학회모임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의학뉴스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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