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스트레스, 아이들 비만 부른다

 

체중 증가속도 7% 높아

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들의 비만을 부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의 성미카엘 병원 연구팀이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부모들을 상대로 한달 동안 스트레스를 얼마나 자주 느꼈는지, 이를 어떻게 표출하거나 억제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체질량지수를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부모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은 아이들은 가장 낮은 아이들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2% 더 높았다. 그리고 연구가 진행되던 기간 중에 체중이 늘어나는 속도도 7% 더 높았다.

이 같은 수치는 얼핏 매우 미미한 수치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연구팀을 이끈 케탄 샹카르다스 박사는 “신체가 한창 발달하는 시기인 어린이 때에는 이 정도의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게다가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심각한 비만과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상관관계에 대해 몇 가지 설명을 내놓았다. 즉 부모가 스트레스가 심하면 건강하지 않은 식품을 가족들에게 내놓게 될 것이고, 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에게 전염돼 자녀들은 더 많이 먹고 운동을 게을리 하게 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자녀의 신체적인 변화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샹카르다스 박사는 “어린 시절에 신체에 나타나는 변화는 나중에 되돌리거나 변화시키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 비만(Pediatric Obesity)’ 저널에 실렸으며 의학과학 사이트인 유러칼레트가 지난 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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