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의 대화, 서로 듣고싶은 것만 듣는다

 

상대방 잘 이해 못해

이성과 대화를 나눌 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의도를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자언어번역기’, ‘남자언어번역기’라는 신조어가 사용될 만큼 동일한 언어를 쓰는 사람들끼리도 성별이 달라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신이 듣고 싶은 부분만 추려 듣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퍽&노위치 대학병원 재단 연구팀은 맥주, 축구처럼 남성의 사회적 활동과 연관이 깊은 단어들과 초콜릿, 쇼핑처럼 여성과 보다 밀접한 단어들을 한데 묶어 목록을 만들었다.

그리고 남성 40명, 여성 40명으로 구성된 80명의 실험참가자들에게 해당 목록을 읽도록 했다. 그 결과, 남성 참가자들은 여성과 연관이 있는 단어보다 남성과 연관된 단어들을 더 정확히 기억해내는 경향을 보였고 여성은 반대로 여성과 관련된 단어들을 더 잘 기억해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존 필립스 연구원은 “오랫동안 환자들을 상대하며 그들이 종종 자신의 배우자가 듣고 싶은 것만 골라 듣는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었다”며 “환자들의 불평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청각저널’에 게재됐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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