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 옛날보다 덜 먹어야 하는 이유

하루 200칼로리 줄여야

현대의 전업주부들은 50여 년 전 주부들보다 200칼로리 정도를 덜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동시간은 줄고 TV를 보며 앉아있는 시간은 늘어나면서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은 5세 이하 아동을 자녀로 둔 여성과 6~18세 자녀를 둔 여성을 구분해 그들의 신체활동시간을 체크했다. 신체활동은 아이 돌보기, 놀아주기, 식사준비, 설거지, 청소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어린자녀를 둔 여성들의 평균 신체활동시간은 주 30시간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965년 가정주부들의 신체활동시간인 44시간보다 14시간 모자란 수준이다.

1일 기준으로 보면 평균 2시간가량 활동량이 부족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2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주부들이 225칼로리를 더 소모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세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은 1965년 주부보다 주 11시간 적은 활동량을 보여 177칼로리를 더 소모하거나 그 만큼 덜 먹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는 여성에게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직장에 다니는 남성들 역시 대중교통이나 근무환경이 개선되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쉬는 시간에도 바깥활동보다는 웹서핑을 하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비활동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연구팀은 또 “이는 성인여성과 남성의 활동량만이 문제가 아니다. 그들의 자녀 역시 당뇨병이나 비만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를 이끈 에드워드 어처 박사는 “에너지 신진대사와 신체 성분은 아기가 자궁에 있을 때부터 프로그램화 된다. 뱃속 아기는 엄마의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라며 “엄마의 생활습관이 좋지 못하면 아기가 당뇨나 비만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세대가 거듭될수록 부모들이 자녀의 만성질병 위험률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신체활동은 본인과 자녀의 건강을 위한 절대적 전제조건”이라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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