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속은거야?” 잇몸약 정체 소비자 분통

MBC ‘불만제로UP’을 통해 이른바 ‘잇몸약’의 실체가 공개되자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UP’에서 잇몸약의 실제 효능이 낱낱이 공개되자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잇몸약과 관련된 단어가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MBC 제작진이 잇몸약과 관련해 서울, 경기 지역 치과병원 10여 곳의 치과의사와 인터뷰한 결과 잇몸약 단독 복용 시 효과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 치과의사는 “‘인사돌과 이가탄은 효과가 없다’고 우리는 배웁니다. 이게 그냥 심리적인 효과가 있는 거예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대한치과의사협회 홈페이지의 ‘잘못된 치과상식’의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 인사돌같은 잇몸약을 먹으면 낫는다?’ 항목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협회는 “잇몸질환은 질병을 일으키는 유발인자가 따로 있다. 치태나 치석같은 물질이 잇몸을 자극해 질병이 발생하고 진행된다. 약을 먹어서 치태, 치석이 없어진다면 (약이)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므로 (약의)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잇몸질환은 내과의 질병처럼 약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다. 외과 처방으로 원인 제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MBC에 따르면 인사돌, 이가탄을 만드는 해당 제약회사에서는 잇몸약은 세계 유일의 잇몸 치료제이며, 단독 복용 시 그 효능 또한 여러 논문을 통해 입증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불만제로UP’에서 해당 논문을 확인한 결과, 잇몸약을 단독 복용했을 때 효과가 크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논문 저자들의 의견은 어떨까?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논문의 저자들 또한 잇몸약은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약의 성분을 보면 치료제가 아닌 보조제에 가깝다고 했다. 충격적인 것은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라고 이야기 한 전문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제약회사는 잇몸약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되어 있고, 오랫동안 판매하며 효능을 검증한 약이라고 주장했다.

MBC ‘불만제로UP’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광일[lki8136]’ 이라는 이름의 시청 소감문이 올라와 있다.

“제약회사들 좀 너무한다 싶습니다. 몇십년 동안 잇몸치료제를 복용하고 계신분들 속상하시겠어요. 이번 기회에 광고하신 분, 출연하신 연예인분들도 자중하시고…..”

4일에도 ‘불만제로UP 잇몸약 실체, 소비자 분노’라는 검색어는 포털사이트를 강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항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MBC ‘불만제로’ 캡처>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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