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콜라는 설탕 덩어리…용기 줄여야

 

코카콜라 유럽지사장 인정

코카콜라 유럽지사장이 TV토크쇼에 출연해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는 과도한 설탕 섭취를 유도하기 때문에 용기 사이즈를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영국 방송 BBC ‘뉴스나이트(Newsnight)’에 출연한 제임스 퀸시 유럽지사장은 진행자 제러미 팍스만의 질문에 이 같이 시인했다.

퀸시 사장은 일반적인 코카콜라 캔 음료에는 설탕이 6티스푼(35g) 정도 들어가며 이는 카푸치노 한잔 혹은 크루아상 반 정도의 칼로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팍스만이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콜라 용기에는 무려 44티스푼의 설탕이 들어간다고 지적하자 컵 사이즈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소비자들이 큰 콜라 용기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을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의 여부를 묻자 “아마도 모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퀸시 사장은 “영화 관람객들은 영화관에서 콜라를 사지 않을 선택권이 있다”면서도 “컵 사이즈를 줄일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음식을 통해 얻는 전체 에너지에 탄산음료, 꿀, 시럽, 과일주스, 군것질거리 등이 10% 이상을 차지하지 않도록 섭취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 양은 1일 50g 정도의 설탕 양으로 성인과 청소년 기준 설탕 큐브 10개 정도에 해당한다. 하지만 코카콜라 500㎖를 마실 경우 이 양을 초과하게 된다.

코카콜라는 올해 초 레몬과 라임 맛이 나는 탄산음료 대신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로 칼로리를 낮춘 제품을 출시하며 칼로리 낮추기에 나섰다.

다이어트 코크와 코크 제로 제품들은 이미 코카콜라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또 향후 2014년까지 탄산음료의 칼로리를 평균 5% 정도 더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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