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황사보다 더 건강에 나쁜 이유

미세먼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서울 상공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는 서풍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날라 온 미세먼지와 우리나라의 대기 오염 물질이 섞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황사보다도 입자가 더 작다는 데 문제가 있다. 코로 들이마셔도 콧속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폐로 들어가기 때문에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할 때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호흡기 면역기능이 떨어져 호흡기 감염이 쉽게 발생하고 심한 경우 폐질환을 유발한다. 먼지가 코 점막을 건조시켜 기침, 감기, 가래, 기관지염,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비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에 1년 이상 노출된 사람은 폐렴으로 입원할 위험이 두 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마크 연구팀의 분석 결과 폐렴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의 혈액에서 공기오염 물질의 수치를 측정해보니 2.5μm(마이크로미터, 미터의 백만분의 일)보다 더 작은 미세먼지가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는 감기나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외출할 때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일반 면마스크나 손수건은 차단 효과가 떨어지므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입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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