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연말 술자리, 숙취 해소법

송년회 시즌이 되면서 술자리가 잦아지고 있다. 술을 절제하려고 해도 분위기에 휩싸이다 보면 금세 정량을 초과하기 일쑤다. 술 마신 다음날 메스꺼움을 느끼며 후회를 하지만 이런 습성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를 ‘건강하게’ 보낼 수는 없을까? 다음날 숙취 해소법은 어떤 것이 좋을까? 연말 술자리 건강법을 알아보자.

1. 물을 가까이 하라 =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물통을 가까이 두면 유리하다. 물은 알코올을 희석시키고 포만감을 준다. 술 마신 다음 날 목이 타는 것은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물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술 마시는 중간 중간에 물을 마시면 술에 덜 취하고 금세 배가 불러 술과 안주를 적게 먹게 된다. 술 맛을 순하게 하려고 이온음료나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알코올 흡수가 촉진돼 더 빨리 취하게 된다.

2. 배 안주가 좋은 이유 = 식약처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배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돼 있다. 간장활동을 촉진하고 몸 안의 알코올 성분의 분해를 도와주는 성분이다. 술자리에서 지방 성분이 많은 고기 안주나 가공 식품보다는 배를 자주 먹어 보자. 간을 보호하고 다음날 어느 정도 숙취를 줄일 수 있다.

3. 감을 먹고 자면… = 감에는 알코올 대사 촉진물질이 들어있어 숙취해소에 효능이 있다. 이는 감 과육에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아세트알데히드 디하이드로저네이즈라는 효소의 활성을 촉진하는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홍시, 곶감, 감 즙 등에도 들어 있다. 술자리나 귀가해서 감을 먹고 자면 숙취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오이와 함께 마시면 = 오이는 이뇨 작용에 효과적이고 향긋한 향 때문에 술 맛이 순해진다. 오이는 95%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고 칼륨함량이 높아 체내에 있는 염분을 노폐물, 중금속 등과 함께 밖으로 배출해 몸이 맑아지게 한다. 오이를 많이 먹으면 그만큼 수분 섭취가 늘어나 소변을 자주 보게 돼 숙취 해소는 물론 방광이나 콩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5. 북엇국에 달걀, 파를 넣는 이유 = 황태를 이용해 북엇국을 끓일 때는 파를 넣는 게 좋다. 파에 들어있는 비타민 C가 알코올을 분해해 해장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황태와 달걀을 함께 먹으면 질 좋은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단백질은 단백질이 들어있는 다른 식품과 어우러져 체내에 흡수될 때 영양이 상승되는 효과가 있다.

6. 역시 콩나물국 = 숙취에 좋은 아스파라긴산과 콩나물국의 효능은 잘 알려져 있다. 콩나물에 많은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이 1차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므로 숙취해소에 좋다. 콩나물국에도 파를 듬뿍 넣으면 비타민 C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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