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많이 겪는 공황장애, 혹시 나도?

온몸이 떨리고 소름이 돋으면서, 숨이 막히는 증상과 함께 엄청난 공포감이 밀려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이러한 공황 상태가 일상생활에서 반복된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기인들 중에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MC 이경규를 비롯해 가수 김장훈, 배우 이병헌과 차태현, 김하늘, 하유미 등 수많은 스타 연예인이 공황 장애를 고백한 바 있다.

공포에 대해 과잉반응을 보이면서 인체 경보체계의 오작동으로 인해 생기는 병적 증상이 공황 발작이다. 이런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질병이 바로 공황장애다. 공황 발작이 일어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잘못 알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갈 때가 많다.

공황장애는 뇌에 병이 생긴 것이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공포반응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실제보다 훨씬 더 강한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다. 뇌에는 건물의 화재경보기와 같은 청반이라는 기관이 있다. 이러한 인체의 경보장치가 지나치게 예민해졌을 때에는 사소한 자극이나 심지어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도 오작동을 하게 되어 몸에서 과잉반응이 일어난다. 이것이 공황발작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래서 공황장애 환자들은 더욱 괴로울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조차도 까닭 없는 불안과 공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짜증스러워 한다. 이 때문에 어떤 환자들은 차라리 어딘가 부러지거나 크게 다친 것이 낫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유범희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는 증상이 만성화되기 쉬우며, 일단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관리를 잘못하면 재발이

잦다”며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장기적으로 질병을 잘 관리한다는 개념을 갖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과로나 스트레스, 폭음 등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 증상 가운데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공황발작을 의심해야 한다.

1. 가슴 두근거림 또는 심박동 수의 증가

2. 땀이 심하게 남

3.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4.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5. 질식할 것 같은 느낌

6. 흉통 혹은 가슴 불편감

7. 메스꺼움 혹은 복부 불편감

8.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9.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10. 감각이상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11. 비현실감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혹은 이인증(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12.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13. 죽을 것 같은 공포

<사진=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공황장애 약을 2년째 먹고 있다”고 고백한 이경규.>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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