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병기 결정 초음파 기관지 검사가 우선

국립암센터 황보빈·강효재 연구팀

폐암의 종격동 림프절 병기 결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1차 검사 방법은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격동이란 허파, 심장, 대동맥, 식도 등 우리 몸에서 생존과 관계되는 거의 모든 장기들이 모여 있는 부위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황보빈·강효재 연구팀은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과 초음파 식도 내시경의 효율적 적용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을 1차적으로 적용하였을 때, 추가적으로 식도 내시경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18일 밝혔다.

식도를 통해 접근할 수 없는 림프절에 대해 많은 경우 기관지 내시경이 추가로 필요했다.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은 종격동 림프절에 대한 접근이 우수하기 때문에 종격동 병기 결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1차 검사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종격동 표준검사인 종격동경 검사는 전신 마취 하에서 시행하는 수술적 검사로 번거롭고 침습적인 방법이다. 반면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과 초음파 식도 내시경은 국소 마취 하에서 비교적 간단히 시행할 수 있고 세침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최근에는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폐암의 종격동 병기 결정에서 기관지와 식도 내시경 중 어느 내시경 적 검사가 1차적 표준검사가 돼야 할지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었다.

황보빈 박사는 “폐암의 병기 결정에서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과 초음파 식도 내시경의 효율적 적용 방법 규명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3년 전에 착수했다”며 “이번 연구로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의 우월함을 밝혀졌고 향후 폐암 병기 결정에 있어서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관련 결과는 2013년 세계 폐암학회에서 발표됐으며, 호흡기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흉부학 저널’ 2013년 10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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