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위협받는 요즘, 브로콜리를 드세요

호흡기질환 예방에 도움

날씨가 쌀쌀해졌다. 환절기가 되면서 온도와 습도가 떨어지고 여기에 중국 발 스모그에 미세먼지까지 섞여오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질병이 있다.

바로 감기나 폐렴,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호흡기질환이다. 특히 머리카락 굵기의 6분의 1에 불과한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까지 깊숙이 침투해 천식과 호흡곤란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기에 꼭 먹어야 할 음식이 한 가지 있다. 브로콜리다.

브로콜리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폐쇄성질환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호흡기 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마크 리들 교수팀은 65명의 자원자에게 여러 용량의 브로콜리 싹 또는 알팔파 싹을 3일간 먹도록 했다. 연구 시작 때와 종료 시에 수집한 코 안 세척액으로부터 상기도(윗숨길) 세포 내 항산화효소의 유전자 발현을 조사했다.

그 결과, 브로콜리 싹을 100g 이상 먹은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항산화효소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브로콜리 싹을 200g 먹은 군에서는 항산화효소 GSTP1이 101% 증가했고, 역시 중요한 효소인 NQ01 효소가 1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드 교수는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페인이 사람의 기도에서 항산화효소를 증가시켜 오염된 대기, 꽃가루, 디젤배기가스, 담배 연기 등에 들어있는 프리래디칼의 공격을 막아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호흡기질환에 대한 설포라페인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브로콜리 등 아브라나과 채소가 호흡기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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