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제 내가….” 필름이 자꾸 끊기는 이유

“어제 내가 실수한 거 없어요? 기억이 전혀 안나네…”

최근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 사람이 많다. 과음을 하면 기억이 어느 순간부터 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하고나서야 “술이 웬수”라며 후회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필름이 끊기는 것은 혈중알콜 농도의 급격한 상승으로 뇌세포에 알콜이 침투해 나타나는 뇌기능 마비현상이다. 혈중알콜 농도가 떨어질 때까지 뇌기능 마비가 지속된다. 간 밤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과음으로 인해 뇌기능이 둔해지고 정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뇌의 의식을 담당하는 부분이 손상을 입거나 혈액공급이 되지 않으면 실신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혈압이 낮아 뇌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거나 산소가 들어 가지 않을 때도 발생한다. 뇌는 포도당으로 기능을 유지하는데 포도당이 떨어지면 실신이 나타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대원 교수(신경과)는 “음주 시 필름이 끊기는 현상은 술을 급하게 마시게 되면 나타난다”며 “필름 끊기는 것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은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학적으로만 보자면 기억장애와 큰 관련이 없다”고 했다.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술을 곁들인 모임이 음주만을 위한 모임이 되선 곤란하다. 술에 강한 사람이라도 급하게 마시면 금방 취하기 마련이다. 술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두고 조금씩 나눠서 마셔야 한다. 그래야 필름이 끊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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