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임신 전 스트레스도 아기에 큰 영향

 

유전적 정보 외에 것도 전수

큰 스트레스를 겪은 임신부로부터 태어난 아기들은 그로 인한 영향을 받으며 그 영향은 성인이 돼서까지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전에 겪은 스트레스라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 하이파대학의 연구팀이 암컷 생쥐들을 상대로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수컷과의 교미 전에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갖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그리고 이들 암컷들이 출산한 새끼들의 출산 시 CRF1 수치를 조사했는데, 그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RF1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을 분비하는 유전자로, 그 수치가 높아지면 불안과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을 분비하는 작용을 한다. 암컷 생쥐의 난자 세포에서도 CRF1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끼들의 성장 과정에서 행태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엄마 생쥐가 스트레스를 겪었는지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을 이끈 인나 가이슬러 살로몬 박사는 “성장한 뒤 CRF1의 분비는 엄마의 스트레스 경험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임신 전에 겪은 스트레스라도 자식에게 그로 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흔히 유전적 정보만 자식에게 전수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자 코드에 입력돼 있지 않은 정보들도 후세대에게 이어진다는 것을 얘기해준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 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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