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공사장서 유골 50여구 발견

일제강점기 의학부 있던 곳

서울대병원 내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유골 수십 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내 융합의생명 교육연구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두개골과 뼛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뼛조각이 잘게 부서진 채 흩어져 있어 정확한 숫자 파악은 어렵지만 시신 50여구가 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뼛조각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신원과 사망 시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8년 11월에도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의학부가 있었던 서울 연건동 한국국제협력단 건물 철거 현장에서도 유골 14구가 발견된 바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조사에서 한 참고인이 “유골이 발견된 장소 인근에 일제강점기 때 해부실험을 위해 시체를 방부 처리해 보관하던 ‘시체탱크’가 있었는데, 일본이 패망하자 시체를 꺼내 조개탄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른 뒤 묻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 당시 매장된 시신으로 추측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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