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홀딱 빠지면….애인의 냄새에 ‘귀신’

 

 

사랑과 냄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연인들이 사랑에 빠질 때 냄새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냄새를 맡는 능력은 사람의 감각 중에서 가장 원시적 형태로, 이성을 선택할 때 핵심 포인트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팔로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마크 크리스탈 박사는 남녀가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냄새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크리스탈 박사는 “장미꽃 향기처럼 달콤한 냄새는 사랑의 화학적 반응을 강화하는 요소 중의 하나”라며 “퀴퀴한 냄새 대신 딸기 향이 나면 상대가 더 매력적으로 보여 사랑에 빨리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여성이 사랑에 홀딱 빠지면 애인의 냄새는 잘 알아차리지만 다른 이성 친구의 체취에는 무감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맥길대학교의 요한 룬드스트룀 교수 연구팀이 애인이 있는 젊은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애정도와 냄새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실험 도구로 애인(남성)이 일주일 동안 밤낮으로 입어 냄새가 배인 티셔츠가 사용됐다.

연구팀이 여성들에게 체취가 밴 티셔츠 세 벌의 주인을 알아맞히라고 주문한 결과 , 깊은 사랑에 빠진 여성은 애인이 입었던 옷을 금방 찾아냈지만 다른 남자가 입었던 옷을 찾아내는 능력은 떨어졌다. 또한 남성이 아닌 다른 여성 친구가 입었던 옷은 거의 구별하지 못했다.

룬드스트룀 교수는 “사랑에 빠지면 냄새를 비롯한 애인의 ‘모든 것’에 집중하게 되면서, 다른 이성에게는 무감각해지는 심리학적 편향의 증거일 수 있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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