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코앞인데… 학생들 홍역 결핵 집단발병

 

최근 학업스트레스나 다이어트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진 학생들 사이에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홍역, 결핵 등 감염병이 집단 발병하고 있다.

특히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고3 학생들이 감염병으로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에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발병한 홍역은 최근에는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핵도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결핵 확진 학생이 발생한 후 서울 강남과 광주의 고등학교에서도 집단 발병이 확인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 요주의 질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병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수막구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의 일종이다. 수막구균은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이며, 뇌수막염의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세균이다.

주로 컵이나 식기를 나눠 쓰거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일단 발병하면 고열, 두통 등의 감기와 비슷한 초기증상을 보인 후 24-48 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급속히 진행된다. 또 생존하더라도 다섯 명 중 한 명은 사지절단, 뇌 손상, 청력손실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게 된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이 병의 국내발병자 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9세 이하 환자가 전체 발병자의 약 70%에 달한다. 따라서 학교나 기숙사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청소년의 경우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교수는 “최근 후진국 질환으로 여겼던 결핵, 퇴치된 것으로 생각했던 홍역, 백일해 등의 감염병이 학교에서 집단발병하고 있다”며 “이는 학업스트레스나 다이어트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진 데다 추가예방접종이 소홀해지면서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에 의하면 수막구균을 비롯한 결핵, 홍역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과 입 등을 만지지 않는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한다 ▲컵, 물병 등 식기를 돌려쓰지 않는다. ▲예방백신이 있는 감염질환의 경우는 예방접종을 한다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등 기본 수칙을 잘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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