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것?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한 글이 게재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라고도 불리는 이 심리효과는 개인의 기대나 예측이 현실화돼 타인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다. 여성혐오증을 가지고 있는 피그말리온 왕이 여인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고 피그말리온의 정성에 감동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을 실제여인으로 만들어준다는 내용이다. 피그말리온 왕처럼 기대나 관심을 가지면 이에 부응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한 연구는 교육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에 의해 1964년 처음 실시됐다. 로젠탈은 한 초등학교의 학급 담임에게 무작위로 선택한 반 아이들의 명단을 주고 이 아이들의 성적이 향후 향상될 것이라고 거짓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수개월 후 성적을 확인해보니 실질적으로 명단 속 아이들의 성적이 향상됐다. 로젠탈은 이 결과를 두고 선생님의 기대와 격려가 실질적인 긍정 효과를 낳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로젠탈의 실험에 참가한 교사가 명부를 본 것이 한번뿐이며 아이들의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실험이 진행됐기 때문에 피그말리온 효과를 긍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심리학자와 교육학자는 기대하는 바가 있으면 그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이 향상되고 실제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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