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은 앉아서만… 서서 일하라, 건강해진다

왜 오랫동안 앉아서 지내면 건강에 좋지 않을까?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음식을 포도당으로 전환하고 포도당은 혈관을 통해 다른 세포들로 전달돼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포도당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원료지만 높은 수치를 유지할 경우 당뇨병과 심장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

포도당의 수치를 정상으로 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슐린이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내장기관 중 하나인 이자에서 생산된다. 그런데 이자가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잘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우리 몸이 물리적인 활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결국 활동량이 많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서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서서 일하는 것이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앉아서 일하는 것 역시 관행에 불과하다는 것이 영국 체스터대학교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팀에 따르면 영국의 전 총리인 윈스턴 처칠은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을 특수 제작해 업무를 보았고, 세계적인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미국 정치인 벤저민 프랭클린도 서서 일하는 방식을 택했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근로자 10명에게 하루에 3시간씩 서서 일을 하라는 주문을 했다. 그리고 실험 참가자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몸을 움직였는지 기록할 수 있는 가속도계와 혈당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포도당 측정기, 그리고 심박수 측정기를 착용하게 했다. 그 결과 서서 일을 할 때 혈당수치가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오는 결과를 보였으며 앉아있을 때보다 시간당 50칼로리를 더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포도당 수치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혈액 속 지방을 분해하고 근육에 연로를 제공하는 효소인 지방단백리파아제(LPL)의 활동도 감소돼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전화통화를 할 때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부터 서 있는 작은 실천을 통해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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