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전자레인지…그러나 이런 그릇은 “X”

최근 합성수지로 만든 그릇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간편하게 전지레인지에 넣어 데워 먹을 수 있고 귀찮은 설거지도 필요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성수지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열에 의해 그릇의 유해물질이 우러나와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발포성 폴리스티렌(PS) 컵라면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컵라면 용기의 화학 성분이 녹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열에 견딜 수 있는 내열온도는 70~90℃이다.

또한 멜라민수지, 요소수지, 페놀수지로 만든 그릇도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로 가열하면 유해물질이 우러나올 우려가 있다. 멜라민수지는 표면이 단단하고 도자기와 같은 광택이 있어 도시락이나 어린이식판, 컵, 바구니 등에 사용된다. 열에 견딜 수 있는 내열온도는 120℃이다.

식약처는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재질(PP 등)의 그릇도 식품을 데우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조리용으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

전자레인지에 넣을 때 그릇의 뚜껑이나 잠금 장치를 열고 사용하고 기름기가 많은 식품의 경우 내부온도가 높아져 그릇이 변형되거나 파손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관련해 홍콩 시티대학 생물화학과 린한화 교수에 따르면 합성수지류 제품에는 재료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가소제가 첨가되는데, 제품이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면 이 가소제 성분이 녹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홍콩 산 제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따라서 린한화 교수는 합성수지류 도시락은 가열하면 발암물질이 전이될 수 있고 특히 기름 성분 음식을 담은 그릇을 가열했을 경우 녹아내릴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했다.

린한화 교수는 일반적으로 도시락 용기에서 용출되는 가소제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은 수준이나, 뜨거운 음식이나 가열해야 하는 음식을 휴대해야 할 경우 유리나 도자기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단, 중금속 잔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꽃 무늬나 도안이 그려진 유리 용기는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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