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 뛰어나도 병? 스탕달 증후군 조심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 의기소침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스탕달 증후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탕달 증후군은 예술작품에 도취돼 정서혼란, 피해망상, 자아상실 등의 증세를 보이는 증후군으로 소설 ‘적과 흑’의 저자인 프랑스 작가 스탕달(Stendhal)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스탕달은 1817년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산타크로체 성당에 방문했다가 화가 귀도 레니의 ‘베아트리체 첸치’라는 작품을 보게 된다. 스탈당은 이 그림을 감상한 경험을 그의 일기장에 남기게 되는데, 작품을 보고 계단을 내려오던 중 다리에 힘이 풀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황홀경을 느꼈다는 기록을 담고 있다.

이후 심리학자들은 스탕달과 비슷한 현상을 일으키는 증상을 가리켜 스탕달 증후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증상은 순간적으로 가슴이 뛰는 정도에 그치는데서 전신마비를 일으키는 심각한 상황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미술작품만이 아니라 문학작품이나 유명인의 전기를 읽고도 이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잘생긴 사람이나 예쁜 사람을 보고 자괴감에 빠져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증후군은 오래 지속되지는 않기 때문에 대체로 안정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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