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과 나, 비교 마세요” 폭식증 걸릴 우려

환자의 90%는 여자

인터넷에서 폭식증의 원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식증은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른 속도로 먹어치우고, 배가 부름에도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식사 조절력의 상실감을 말한다.

폭식증이 일반적인 과식과 다른 점은 폭식을 하고 난 뒤에는 체중 증가라는 결과가 두려워 구토를 하거나 설사약 또는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심한 운동과 다이어트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폭식과 구토 행동이 적어도 주 2회,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폭식증을 의심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폭식증 환자의 90%는 여자로 나타났다.

폭식은 우울, 불안, 절망감, 긴장감, 외로움, 초조, 화 등과 같은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이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즉 스트레스에 의해 인지적 초점이 내부보다 외부로 전환돼 체중을 조절하고자 하는 내적 조절력을 상실하고 외부 자극인 음식에 더욱 끌리게 되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싱가포르 경영대학원 노르만 리 교수팀은 841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날씬한 모델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자기 몸무게가 평균보다 결코 높지 않고 사진 속 모델과 비슷한데도 여성들은 자기 몸매를 불만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날씬한 몸매를 가진 TV나 잡지 속 인물을 자기도 모르게 경쟁상대로 여기고 자기 몸과 비교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패션모델, TV 속 인형 같은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인물과 거리가 멀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궁극적으로 해로운 기준을 따라 하려다간 정신 문제가 발생하면서 폭식증과 같은 식이장애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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