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 젖 물려도…확대한 가슴 변형 안돼요

젖 먹이는 기능 방해 안 해

인공유방 수술을 받은 여성 중에는 출산 후 젖을 먹이면 가슴 모양을 변형시킬 것이라는 걱정을 한다.

그런데 이런 여성들을 안심시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유 수유를 한다고 해서 가슴이 처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푸에르토리코 의과대학 성형외과 노르마 크루즈 교수팀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가슴성형과 변형에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120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가슴 변화 정도를 측정했다.

유방확대수술을 받은 여성 중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해온 여성 57명과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62명의 두 그룹으로 나눠 ‘임신 전, 임신 1년 후, 모유 수유를 마친 1년 후’의 시기별로 가슴 모양을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두 집단의 가슴 변형 정도에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슴이 처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해도 모유 수유 때문이 아니라 임신으로 인한 변화라는 것이 크루즈 교수의 주장이다.

크루즈 교수는 “모유 수유가 가슴 외형을 변형시킬 것이라는 걱정 없이 아이에게 젖을 물려도 된다”며 “아기에게 엄마의 젖을 먹이는 것은 아이와 엄마 모두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정보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또 다른 논문 역시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예일대 의과대학 성형외과 제프리 살로몬 교수는 미국성형외과학회지에 ‘가슴성형수술이 여성들의 모유 수유 능력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가슴에 주입하는 인공물질은 젖샘 아래에 놓이며 젖샘과 수유관 어느 쪽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살로몬 교수도 가슴이 처지는 원인은 모유 수유가 아닌 ‘임신 후 가슴 변형’에 있다고 분석했다. 임신 중 가슴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던 호르몬의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기가 빠져 나가듯 가슴이 처지게 된다는 것이다.

살로몬 교수는 “유방확대수술을 한 여성과 일반 여성의 출산 후 가슴 처짐 원인은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안심하고 아기들에게 젖을 물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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