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등 유발 치명적 RS바이러스 급증

모세기관지염·폐렴 유발

최근 감기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어린 아이들에게서 RS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의 발생이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는 “소아 환자 7월 2명, 8월 8명, 지난달 29명, 이달 중순 현재 20명이 RS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여 방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중증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RS바이러스는 주로 가을부터 다음해 초봄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올해는 몇 주가 앞당겨져 가을철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RS바이러스는 호흡기세포 융합 바이러스로 신생아나 어린 아기에게 치명적인 ‘모세기관지염’ 또는 ‘폐렴’을 일으킨다.

더욱 무서운 점은 RS바이러스에 감염돼 모세기관지염을 앓은 아이들 중 25.4%가 치료 후에도 재발성 천식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전체 천식 발병 확률의 무려 7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RS바이러스 급증 시기에는 예방접종과 청결한 환경 유지를 통해 감염을 막는 게 최선의 조치”라며 “만일 RS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완치 후에도 3개월 동안 병원을 방문해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RS바이러스 감염 예방 행동요령이다.

◆아기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을 것 ◆감기 걸린 사람들과 아기가 접촉하지 않도록 할 것 ◆아기가 사람이 많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 ◆아기의 장난감과 이불을 자주 세척할 것 ◆아기를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할 것 ◆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 물품들은 같이 사용하지 말 것 등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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