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9위 테바와 합작 ‘한독테바’ 출범

 

국내 제약기업 ‘한독’이 세계 9위의 다국적 제약기업이자 제네릭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테바(TEVA)’와 합작한 ‘한독테바’의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1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작 크린스키 한독테바 회장, 홍유석 한독테바 사장, 한독 김영진 회장 등은 “한독테바를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환자들이 가격과 질에서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혁신적 의약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한독테바의 공식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크린스키 회장은 “1901년 예루살렘에 소규모로 시작된 테바는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한 1945년보다도 훨씬 이전 탄생한 역사 깊은 기업이다. 독일에 약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에 이르렀다”며 “지난 수십 년간 폭발적인 성장 궤적을 그리며 미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전 세계 60개국에 거점을 두고 입지를 강화해 왔다”며 테바에 대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이어 “현재 120여 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테바는 연간 730억여 정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미국 처방전의 1/7, 유럽의 1/6이 테바 제품”이라며 “이처럼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테바의 비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필요한 제약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 비전의 중앙에는 환자가 놓여있으며 환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indispensable)’ 기업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테바는 이미 수익성이 충분히 높은 기업이지만 주변 환경을 점검해보니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본은 인구의 32%가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한국은 그보다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퇴직 인구가 늘어나고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환자들이 증가할 것이고 이런 환자의 특성에 적합한 약이 필요하다. 노인은 알약을 삼키기 쉽지 않아 패치 등으로 대체할 필요도 있다”며 변화를 추구하는 테바의 전략이 한국 사회의 변화 양상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시장 진출 능력과 풍부한 파트너십 경험, 고부가가치 제네릭 의약품과 혁신적 신약개발 경험의 강점을 접목시킨 NTE(새로운 치료법), P&G와 설립한 합작법인이 공급하는 OTC(일반의약품)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테바는 한국에 이 같은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또 현지 인력은 한국인들로 채워 한국의 규제환경, 시장향방, 현지감각 등을 바탕으로 최상의 운영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한독테바 홍유석 사장은 “한독은 50년 전통의 국내 제약회사다. 또 테바는 세계의약품 시장의 절대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이 두 기업의 강점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국내 환자들의 보다 나은 삶을 구현하고 의료진들은 보다 적절한 약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테바는 이스라엘과 한국, 두 나라가 창조적인 인적자원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향후 R&D, 임상시험 등 협력의 폭을 넓혀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진 = 한독테바 제공>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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