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 두려운가? ‘이것’만은 절대 피하라

하루 한 잔도 암 위험 20% 증가

국내 유방암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암병원 노동영 원장은 핑크리본 캠페인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노 원장은 2000년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핑크리본 캠페인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매년 명사와 연예인들이 참석하는 마라톤 행사 및 거리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조명 행사가 열린다.

이런 노 원장이 유방암 예방을 위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운동이다.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각종 연구결과를 종합한 결과, 유방암 환자의 25~35%가 비만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여성이 더 날씬해지고 더 많은 운동을 하면 유방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운동처럼 예방을 위해 꼭 해야 할 것이 있는 반면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술이다. 술은 하루에 1~2잔을 마시면 심장 등에는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방에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술은 하루에 단 한잔만 마셔도 유방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독주는 물론이고 부드러운 술로 알려진 와인을 하루 한 잔만 마셔도 유방암 발병률을 10~20%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라첼 톰슨 박사는 유럽유방암협회에서 “세계암연구재단이 954개의 이전 연구를 분석한 결과 하루 한 잔의 와인을 마시는 등 음주는 암 발병률을 20%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유방암 발병 위험은 와인, 맥주, 증류주 등 술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코올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카이저퍼머넌트연구소의 대규모 시험 결과다.

이번 연구에서는 1978~85년 건강진단에서 얻어진 여러 민족의 여성 7만 33명의 음주습관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2004년까지 2829명이 유방암으로 진단됐다. 이를 토대로 한 연구 결과, 유방암 발병 위험은 와인, 맥주 등 술의 종류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유방암 위험과 총 음주량 사이에는 관련성이 나타났다. 하루 음주량이 1~2잔인 여성은 1잔 미만인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10% 높아지며, 3잔 이상인 여성은 30%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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