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정말 좋은 감자… 그러나 싹이 나면 위험

 

감자는 몸에 좋은 음식이다. 비타민 C 함유량이 사과보다 3배(21.0mg/100g)나 높아 감자 2개만 먹으면 성인의 1일 비타민 C 권장량을 섭취하게 된다.

감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가열에 의한 손실이 적어 40분간 쪄도 비타민 C의 3/4이 남게 된다. 이는 감자의 비타민은 전분에 둘러싸여 보호되기 때문이며 찐 감자의 비타민 C의 경우 67%가 몸안으로 흡수된다.

이처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감자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싹이 난 감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자의 알칼로이드 표준을 1kg당 20~100mg이하로 정하고 있다. 알칼로이드는 식물 속에 들어 있는 질소를 포함한 염기성 유기 화합물을 말한다. 니코틴, 모르핀, 카페인 따위가 있다.

그런데 감자에서 이미 싹이 났다면 독소가 10배 증가하므로 해당 감자를 익힌다 하더라도 그 함량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싹이 난 감자를 먹으면 보통 급성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데 두통, 어지럼증,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뒤따른다. 또한 드물지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심장 박동수가 느려지고 호흡이 빨라질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대만의 타이중시 위생국이 싹이 난 감자로 만든 튀김 제품을 유통시킨 업자를 조사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위생국에 따르면 모스버거의 ‘진황수’ 라는 감자튀김 제품은 현재 전량 판매 중단, 회수되었으며 해당 사건은 타이페이시 위생국에 이관되어 조사 처리될 예정이다.

타이중시 위생국장은 감자를 사용하는 업체들에게 제품 검수 제도를 확립해식품 안전 보장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감자에 싹이 나거나 껍질이 흑녹색으로 변했다면 먹지 말아야 하며, 싹이 난 부분과 싹눈 부분은 떼어낸 뒤 익혀 먹어야 중독 증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자를 먹은 후 어지럼증,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고 어린이와 임신부는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감자를 보관할 때 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박스에 사과를 한 두 개 정도 넣어 두면 좋다. 식약처에 따르면 사과는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가스인 에틸렌을 만들기 때문에 사과를 같이 보관하면 감자는 싹을 틔우지 못하게 돼 오랜 시간 보관이 가능할 수 있다. 보통 사과 한 개는 감자 10kg 정도의 싹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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