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

 

아시아 최초 기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센터장 이종욱·혈액내과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83년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의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0년 만의 기념비적인 업적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 화학 요법 혹은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조혈모세포를 가족 및 타인에게 받는 동종 이식과 자기 것을 쓰는 자가 이식 두 가지로 나뉜다.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동종 이식과는 달리 거부 반응, 이식편대숙주병 등 합병증의 발병이 적다.

5000례 중 난이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건수가 73%로 이는 국내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22%,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의 29%이다. 종류별로는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이식이 25.3%(1266건)이었다.

특히 형제나 가족과도 맞는 이식 유전자가 없는 고난이도 이식인 혈연간 조직 형 불일치 이식이 1995년 1건, 2000년 6건에 이어 2012년 47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초로 성공한 타인 간 조혈모세포이식도 1995년 2건, 2000년 57건에서 2012년 141건으로 최근 들어 늘어났다.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의 연령분포를 보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였고 2000년대 들어 60대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급성골수성 백혈병이 35%(1752명)로 가장 많았고,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18.6%,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12.9%, 다발 골수종 8.7%, 만성 골수성 백혈병 8% 등이었다.

조혈모세포이식 3년 생존율은 각 질환별로 미국에 비해 10~30%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 달성을 기념해 11일에는 기념행사를, 12일에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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