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뇌를 들여다보니…. 역시!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두뇌에 대한 연구자들의 호기심이 꾸준하다. 그의 남다른 천재성이 일반인과는 다른 뇌 구조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최근 한 연구팀이 아인슈타인과 일반인 뇌의 차이점을 발견했다. 과학전문지 ‘뇌저널’ 10월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일반인보다 좌뇌와 우뇌가 잘 연결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진화인류학자인 딘 포크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연구보다 아인슈타인의 뇌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 연구를 진행했다”며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아인슈타인 뇌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논문의 주요 필자인 화둥사범대학의 웨이웨이 맨 역시 아인슈타인의 뇌들보(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를 최초로 면밀하게 관찰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해상도로 뇌를 촬영·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한 웨이웨이는 이 기술을 통해 아인슈타인 뇌들보의 두께를 측정했다. 이 두께는 양측 뇌를 연결하는 신경의 개수를 가리키는 것으로 두 뇌가 얼마나 잘 연결됐는지를 나타낸다.

연구팀이 아인슈타인과 대조군의 뇌들보 두께를 비교해본 결과 아인슈타인의 좌뇌와 우뇌가 훨씬 더 넓은 규모로 잘 연결된 사실을 발견했다.

그간 아인슈타인의 뇌와 평범한 사람들의 뇌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아인슈타인 뇌의 총중량은 1,230g으로 평균치 수준이어서 뇌의 중량과 지능지수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또 고등동물일수록 뇌 주름이 많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아인슈타인의 뇌 주름수를 측정했으나 이 역시 일반인과 차이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연구가 아인슈타인 뇌의 특이성을 발견해 지능지수와 뇌구조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사진=플리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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