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이베리, 다 같은 아사이베리가 아니다”

 

한국아사이베리(주) 김준범(37) 사장은 최근 아사이베리의 인기 상승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 살과 네 살의 어린 두 딸을 두고 있지만 너무 바빠서 시간을 함께 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대신 두 딸에게 매일 몸에 좋은 아사이베리를 챙겨 먹이는 것으로 아버지의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스노우보드와 MTB(산악자전거)를 비롯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신세대 CEO 김준범 사장이 관심이 많은 스포츠 관련 유통 사업을 접고 아사이베리에 빠져든 이유는 무엇일까.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김준범 사장을 만나 국내 최고의 아사이베리 업체를 일궈낸 그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아사이베리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아사이베리는 브라질, 페루 등 중남미에서 ‘생명의 열매’로 불리며 약용으로 쓰이다가 2000년대 중반 미국에 도입됐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0년부터다.

내가 아사이베리를 알게 된 건 미국생활 직후인 지난 2006년으로 곧바로 “이거다!”하며 무릎을 쳤다. 건강상품으로써의 미래를 확신한 것이다. 그 다음해인 2007년부터 정식 수입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아사이베리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2011년부터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8월에는 세계적인 슈퍼모델 미란다 커가 건강과 미용에 좋은 식품으로 아사이베리를 소개하면서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알려지게 됐다.

아사이베리가 몸에 좋은 식품인데도 미국에서조차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 아사이베리는 브라질 아마존 밀림에서 자라고 있어 큰 외국 자본들이 들어온 뒤에야 비로소 시설을 갖추고 상품화가 진행됐다. 아사이베리 상품화에 성공한 ‘삼바존’은 아마존 내에 학교를 짓는 등 버는 만큼 지역 사회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리도 ‘삼바존(SAMBAZON)’으로부터 아사이베리를 수입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마존의 원료를 사용해서 ‘삼바존’이라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거니까 그에 대해 사회환원 개념으로 보면 된다. 즉 아마존 원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는 것이다.

미란다 커나 안젤리나 졸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아사이베리의 덕을 봤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 미국에서는 아시이베리가 헬스와 다이어트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건강식이면서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또 브라질 현지에서는 정력의 상징이다. 특히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애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을 비롯해 비타민 등이 풍부한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칼로리가 낮아서 미란다 커처럼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섭취하고 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단맛, 쓴맛, 신맛 등 자극적인 맛이 없어 다소 밍밍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맛을 위해서 인위적인 첨가물을 넣는 것보다는 영양을 위해서 그대로 마시는 편이 좋다.

100% 아사이베리 주스는 구매할 때 식품 표기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하던데.
▶ 우리 제품은 아사이베리 추출원액 100%를 그대로 집어넣는다. 식약처의 식품표기법 규정에 따라 액상 제품의 경우 ‘원료의 진하기’에 해당하는 브릭스(Brix)나 고형분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현재 상당수 후발업체들이 출시한 제품의 표기사항에는 아사이베리에 다른 베리원액들을 섞어서 ‘아사이베리혼합 농축액 100%’라고 강조하고 아사이베리 과즙이 60~70% 포함되어 있다고 표기하는데, 이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함량 100%의 순수 아사이베리 열매추출액은 브릭스(Brix)가 1이상이거나 고형분이 1%이상이고 단맛이 전혀 없다. 물론 제품의 표기사항에도 이 부분이 명확히 표기되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는 업체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사이베리 혼합농축액(20브릭스 이상)’이라는 표기만하고 실질적으로 중요한 아사이베리 원료의 브릭스나 고형분은 표기하지 않고 생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기사항만으로는 제품 안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아사이베리가 포함되어 있는지 소비자들은 알 수 없으며, 소비자들이 자칫 100% 제품으로 혼동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순수 아사이베리 추출액 100% 제품에는 단맛이 전혀 없으며, 함량 표시란에 ‘1브릭스’ 또는 ‘고형분 1%이상’ 이라고 표기되어있다.

현재 국내 아사이베리 원료 시장의 과반수 이상을 한국아사이베리가 공급하고 있다. 국내 타제품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원료는 우리 회사가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아사이베리 제품을 구입할 때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 아사이베리는 쉽게 상하는 열매다. 식품을 발효시키는 것도 상하는 것을 막고 오래 보관하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아사이베리는 추출원액을 그대로 냉동해 브라질로부터 가져온다. 따라서 운송 과정뿐만 아니라 원료 채취, 공장 시설 등 일련의 과정도 모두 믿을 만해야 한다.

아사이베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20m 높이의 나무에 올라가 채취한다. 열매의 90%는 식용이 불가능하고 남은 10% 중에서도 5%밖에 쓸 수 없다. 또 우유처럼 pH가 중성이기 때문에 상온에 두면 바나나처럼 쉽게 변질된다. 오렌지주스처럼 산성인 경우에는 상온에 오래 보관할 수 있지만 아사이베리는 보관이 까다로운 식품이다.

이처럼 채취와 보관이 어려운 만큼 믿을 만한 원료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인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 아사이베리는 100% 유기농 식품인데 한국아사이베리는 국내 아사이베리 업체로는 최초로 국내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식품이다. 2014년부터는 이 인증을 받아야만 유기농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아사이베리의 아사이베리 누적 수입량은 700톤에 이른다. 국내 아사이베리 수입 업체 중 100톤 이상을 수입한 업체는 거의 없다.

신세대 CEO로서 그동안 해온 일은?
▶ 스노우보드와 MTB 자전거 수입유통 사업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익스트림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다. 평범한 운동보다는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스포츠에 도전하고 싶었다. 스노우보드도 대중화되기 전부터 시작했고 MTB도 마찬가지다. 이미 포화된 시장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향후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뛰어든다.

아사이베리 사업과 관련한 포부는?
▶ 아사이베리로 시작했지만 종합 슈퍼푸드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예전에 스노우보드 사업을 할 때에는 일절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이 CEO의 성공 스토리를 듣고 제품을 구입한다. 창업하고 노력하면 이 만큼 얻을 수 있다는 성공 스토리를 대중들과 공유하고 싶고 직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2~3년간은 아사이베리 시장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사이베리의 효능을 알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 역시 많다.

아사이베리 사업을 시작할 때는 아사이베리 자체를 알리는데 초점을 뒀다. 아사이베리가 대중화된 이후로는 한국아사이베리(주)의 브랜드인 보뚜(boto)와 삼바존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이제는 한국아사이베리의 신뢰도를 성장시키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현재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노인단체와 지역사회에 기부를 통해 환원하고 있다. 아직 작은 기부 활동에 불과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면 체계적으로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는?

▶ 내 다이어리에는 “실패는 용서해도 포기는 용서할 수 없다”고 적혀있다. 7전8기로 사업은 누구나 실패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사업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니다. 지속적인 도전을 권유하고 싶다.

20대는 잃을 것도 없다. 도전하는 과정에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을 많이 경험하고 배우게 된다. 우리 주변에는 도전할 아이템들이 얼마든지 있다. 평소 관심 없던 사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 학교 선생님이 가로등을 보고 오라는 이색 과제를 내줘서 유심히 들여다본 적이 있다.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른 관점으로 보기 시작하니까 아이디어가 생겼고 그게 습관이 됐다.

그동안의 성공 스토리를 마지막으로 소개하자면.
▶ 스노우보드에 관심이 있던 시기, 나는 운동선수가 아닌 만큼 선수들 같은 기술이 부족했다. 하지만 해외에 나갈 때 관련 서적을 구입하고 그림 자료도 찾고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이런 노력을 몸에 배도록 습관을 들였다.

이후 국내 최초의 스노우보드 책인 ‘그림으로 배우는 스노우보딩’이라는 책을 쓰게 됐다. 또 지난 2007년 한 대학에 스노우보드 학과가 개설되면서 3년간 교수로 강의를 하는 기회까지 얻었다.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확신이 중요하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이템을 보는 눈이 있고 추진력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시장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무조건 열심히만 하려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아이템을 선별하고 확신이 들면 시장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다. 자기 스스로를 믿고 인내해야 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과거에 접었던 사업들도 믿고 기다리면 잘 될 사업들이었다. 물론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하면서 기다렸다가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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