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의대 학장 사직, 아들은 의전원 자퇴

 

논문 표절·부정 입학 의혹으로

아들이 표절 논문으로 한양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은 박문일 한양대 의과대학장이 지난 2일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또 아들 박모(29)씨는 자퇴했다.

한양대는 이날 박 학장이 제출한 사직원과 아들 박 씨가 제출한 의학전문대학원 자퇴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박 학장은 사직원에서 “본인이 교신저자로 되어있고 아들이 제1저자로 된 논문으로 야기된 최근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교수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기계공학부 출신의 박 씨는 아버지 박 학장이 지도한 다른 사람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해 제1저자로 과학논문용색인(SCI)급 산부인과 논문을 게재했고 이를 실적으로 인정받아 2012년 의전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양대는 감사를 벌인 끝에 연구윤리 위반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결론짓고 9월 30일 총장에게 박 학장에 대한 보직해임을 건의하고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개최해 진상을 규명키로 했었다.

한양대는 이들 부자의 사직·자퇴와 관계없이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예정대로 열어 아들 박 씨의 논문 표절과 제1저자 적합성 여부, 해당 실적이 입학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입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개선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한양대학교 홈페이지>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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