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벌레 둥둥…비문증, 여자가 남자 2배

 

최근 비문증 환자가 늘어 나고 있다. 비문증(날파리증)은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 특징이다.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점이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시선의 방향을 바꾸면 이물질의 위치도 함께 변하는 특성을 지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8~2012년) 비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08년 11만명에서 2012년 17만명으로 5년새 약 6만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8%로 나타났다.

비문증 환자(2012년 기준)는 남성이 36%, 여성은 64%로 여성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1.8배 더 많다. 50~60대의 점유율이 62.6%로, 비문증 진료인원의 10명 중 6명은 50~60대의 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망막에 물체의 상이 맺게 하는 유리체의 젤리가 수축한다. 이로 인해 시신경과 단단히 붙어있는 부분이 떨어지면서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일부분을 가려 실 모양, 벌레 모양 등으로 시야에 보이게 된다.

비문증은 대부분 노화현상으로 발생하며 생리적인 것으로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하지만 갑자기 부유물이 떠다니는 증상이나 빛의 번쩍거림,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망막 원공이나 말발굽형 망막 찢김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비문증 성별 진료인원 추이(2008~2012년). 심평원 자료>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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