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줄이겠다” 체인 레스토랑 공언 헛말

 

체인 레스토랑이 최근 몇 년 동안 칼로리와 나트륨을 줄이고 건강식으로 메뉴를 바꾸겠다고 공언해왔지만 말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 전문가들은 미국에서의 조사결과지만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 캠퍼스 인구건강증진연구소의 헬렌 우 박사는 2010~2013년 미국 내 체인 레스토랑 213개의 메뉴 2만6000 여개를 조사해서 칼로리와 나트륨 수치를 비교했더니 ‘건강 식단’ 약속은 구두선이었다고 ‘영양식사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특히 우 박사 팀이 2010년 봄과 2011년 봄 주요 체인 레스토랑의 웹사이트 메뉴를 분석했더니 평균 열량은 2010년 670칼로리에서 이듬해 670칼로리로 똑같았고, 나트륨은 1515㎎에서 1500㎎으로 소폭 하락한 데 그쳤다. 이 기간에 체인 레스토랑은 대대적으로 대체식과 새 조리법 등을 통한 ‘건강한 식단’을 광고했지만 공염불에 그친 것.

우 박사는 “레스토랑 업체들의 메뉴는 특정한 패턴을 보였는데 어떤 시기에는 조금 열량이 줄어들었다가 그 다음에는 열량을 높이며 결국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연방정부에서 메뉴 함량 표시를 의무화했을 때에는 열량과 나트륨이 줄었다가, 3년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메뉴에 칼로리를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자 늘어났다.

이 내용은 1일 미국 과학논문 소개 웹사이트 유러컬러트에 소개됐다.

이에 대해 리셋의원 박용우 원장은 “대중적으로 맛과 영양은 정비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면서 “외식 업체는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으로 매출을 올려야 하므로 이런 결과가 충분히 예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체인 레스토랑은 트랜스지방을 쓰지 말라고 했더니 포화지방과 당분 등을 써서 맛을 내서 고객을 유혹했다”면서 “일부 체인 레스토랑이 메뉴판에 칼로리 등을 표시하곤 있지만 ‘눈 가리고 아웅’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건강을 위해서는 체인 레스토랑 이용과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이 최고”라고 설명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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