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고 판단력 둔화되는 것 아니다

 

재정적 결정 때 더 현명해

나이가 들면 판단력이 둔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재정적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오히려 나이든 이들이 그보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새 금융 방식 등 새로운 정보 습득에는 시간이 걸리는 약점이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예 리 박사가 632명의 성인에게 4차례 설문 조사를 해서 이 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은 18~29세의 젊은층이 332명이었고, 60~82세의 노년층이 300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수학 문제 풀이와 어휘력 테스트를 내 줬으며 작은 액수의 선물을 지금 받을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더 큰 액수의 것을 받기 위해 기다릴 것인지를 선택하게 하기도 했다.

또한 경제적 결정과 관련해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얼마나 되는지를 스스로 평가하게 했으며 부채나 복합이자율 등 재정적 이슈에 대한 이해도가 어떤지도 조사했다. 응답 결과를 분석한 결과는 복합적이었다. 즉 어떤 면에서는 노년층이 젊은층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판단력을 보이거나 오히려 더 좋은 판단력을 보였다.

이는 “노년들의 축적된 경험이 새로운 금융 정보 습득의 부족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클레어몬트 대학의 신경경제학자인 폴 작 교수는 “노년층이 풍부한 경험에 의해 판단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표본이 작다는 문제가 있으며 초고령층이나 건강 문제가 있는 노년층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학과 노화(Psychology and Aging)’ 저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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