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치료는 6개월 이상, 장기전으로

 

기미는 다양한 크기의 갈색 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얼굴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무척 신경쓰는 피부질환 중의 하나다. 남자들도 피해갈 수 없는 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10% 정도가 남자다.

피부과 전문의들의 학회인 대한피부과학회는 “기미는 햇빛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여름에 악화되고 겨울에는 호전된다”며 “햇빛, 임신, 경구피임약, 내분비 이상, 유전인자, 영양 부족, 간기능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임신이나 경구피임약 복용 후 나타난다”고 했다.

기미는 대개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뺨, 이마, 윗입술, 코, 턱 등 얼굴 중심부에 발생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 다음으로 뺨과 코, 아래턱 부위에 생기는 기미가 있다. 간혹 팔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물다. 색소침착의 깊이에 따라 얕은 피부층의 색소침착(갈색), 깊은 피부층의 색소침착(청회색), 혼합형(갈회색)으로 분류된다.

간혹 기미의 색깔이 엷고 경계가 불명확한 경우 백반증과 혼동할 수 있다. 탈색이 일어난 부위를 정상피부로 생각하고 주위 정상부위나 혹은 약하게 색소침착된 부위를 기미로 생각할 수 있다.

기미는 빨리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햇빛을 피하고 외출시에는 SPF 30 이상인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백 성분이 포함된 도포제를 같이 쓰면 효과가 빠르다.

피부과학회는 “기미는 최소한 2개월 이상 지나야 치료반응이 나타나며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며 “얕은 피부층(표피)의 색소침착은 비교적 빨리 호전되지만 피부 깊은 층(진피)의 색소침착은 치료가 쉽지 않다”고 했다. 학회는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얼굴색이 진할수록 치료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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