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원치 않는 임신 급증, 개인별 피임법

국내 성문화가 개방화되고 있는 만큼 성관계를 갖는 연령층도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성교육은 여전히 미흡해 ‘피임 실패’와 ‘원치 않는 임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선진국, 후진국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물살을 타는 상황이 가중되자 “모든 임신은 남녀 상호 협의 하에 이뤄지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하에 ‘세계 피임의 날(WCD, 매년 9월26일)’이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세계 피임의 날’은 피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확산시키고 남녀 간에 신중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의식을 증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성 및 생식학적 건강에 대한 교육이 비교적 소극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국내는 여전히 원하지 않는 임신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경솔한 성관계 피임 실패 증가시켜

최근 피임 실패에 따른 ‘원치 않는 임신’이 증가하고 있다. 개방된 성문화로 남녀 간의 무분별한 성관계가 늘어나고 온라인상에서는 셀프 낙태약까지 불법 유통되면서 성관계를 가볍게 생각하는 인식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죄의식은 감퇴하고 책임감은 희석되면서 안일하게 피임에 대응하고 ‘피임 실패와 원치 않는 임신’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무책임한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피임 문제를 음지에서만 다루고 쉬쉬하기보다는 피임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해 피임 성공률을 높이는 일이 보다 현실적 대응 방법이다.

본인에게 적합한 피임법 선택·숙지해야

피임의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방법은 남성용 콘돔 사용이다. 사용법만 정확히 숙지하면 피임 실패율을 2%까지 낮출 수 있지만 오용할 경우에는 무려 15%로 증가하게 된다. 여성의 질 안에 삽입하는 여성용 콘돔도 있다. 하지만 여성용 콘돔은 착용이 용이하지 않아 남성용 콘돔에 비해 실패율이 높은 편이다.

또 약을 복용하는 경구피임법, 일정 주기마다 투입하는 피임용 주사제, 피임기구를 몸 안에 삽입하는 임플라논, 피부를 통해 호르몬을 투여하는 피임 패치, 질 내에 링을 삽입하는 피임용 질 링, 자궁내막에 직접 호르몬을 분비하는 미레나 등이 있다.

배란기를 피해 성관계를 갖는 월경 주기 조절법은 인공적인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피임법이나 역시 피임 실패율이 높다. 성교 후 임신을 예방하는 사후 피임은 반드시 일정 기일 이내에 실행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피임 사용 후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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