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로 고통 받는 아이, 몸에도 이상 온다

세계 14개국 연구결과 분석

왕따 등으로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은 신체 건강에도 심각한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도바대학의 연구팀이 세계 14개국 22만 명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30개의 연구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건강 문제를 겪는 경우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 위장장애, 등의 통증, 목이나 어깨의 통증, 현기증 등 증상도 다양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증상을 ‘정신신체증(psychosomatic)’으로 규정했다. 이들 증상에 다른 뚜렷한 이유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정신적 요인에 의한 신체적 이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신신체증의 비율은 여자가 많이 포함된 연구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이는 괴롭힘에 의한 정신신체증이 남자 아이들에게서 더욱 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를 수행한 지안루카 지니 교수는 “괴롭힘 문제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이에 대한 연구를 더 하면 수록 그로 인한 후유증의 심각성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이를 공공보건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폭스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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