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떡 섭취 조심…“꼭꼭 씹어드세요”

기도폐쇄 사망자 많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떡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7일 최근 6년간 음식물을 섭취하다 기도가 막혀 사망한 사람이 서울에만 8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원인이 된 음식별로는 떡이 46.6%(4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일 8%(7명), 고기 6.8%(6명), 낙지 3.4%(3명), 사탕 1.1%(1명)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48.9%(4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28.4%(25명), 60대 14.8%(13명)로 나이가 많을수록 사망자 수가 높았다. 특히 떡으로 인한 기도폐쇄 사망자 41명 중 40명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음식물 섭취 중 사망자가 60세 이상에 집중된 것은 치아상태가 좋지 못한 데다, 노환 등 지병으로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탓”이라며 “만일 사고가 일어나면 119가 도착할 때까지 주변에서 하임리히법으로 부르는 복부밀치기로 응급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막혔을 경우 필요한 응급조치다. 방법은 △기도가 막힌 환자가 의식이 남아 있을 때는 일으켜 세운 뒤 등 뒤에서 끌어안은 자세로 명치와 배꼽 사이를 강하게 당겨주거나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똑바로 눕힌 뒤 명치와 배꼽 사이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올려 쳐주는 것이다. 유아의 기도가 막혔을 경우에는 자신의 허벅지에 아기를 붙들어 버티게 한 뒤 턱을 잡고 등을 5회 정도 쳐주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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